오리올 파올로 감독, 마리오 카사스 주연
오리올 파올로 감독은 1975년에 태어난 스페인 감독입니다. 스페인 영화를 많이 보지 않아서 사실 많이 생소합니다. 필모그래피를 보니 예전에 재미있게 본 <더 바디>가 눈에 뜨입니다. 그 영화도 반전이 있는 재미있는 영화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감독이 스릴러에 역량이 뛰어난 분인가 봅니다.
배우 마리오 카사스는 넷플릭스 <결백>에서도 본 반가운 얼굴입니다. 참고로 그것도 재밌게 본 터라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리뷰하겠습니다.
유명 기업가의 살인 혐의, 불륜의 상대방을 죽인 제 3의 투숙객은?
주인공 아드리안은 무척 잘나가는 기업가입니다. 완벽한 커리어와 가족까지 남부러울 것 없는 그가 갑자기 살인 혐의를 받게 됩니다. 알고 보니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지요. 불륜 상대방과 떠난 여행의 숙소에서 상대방이 살인을 당하고 시체 곁에서 아드리안은 눈을 뜨게 됩니다. 그리고 현행범으로 살인 혐의를 받게 되지요.
결백을 주장하는 아드리안은 승소률 100%라는 변호사 버지니아에게 사건을 수임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리고 재판 전일 준비를 위해 버지니아가 찾아오고 아드리안을 연습 심문하면서 두 사람의 긴장감 넘치는 대화가 진행됩니다.
(아래의 내용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3개월 전 현 사건의 사망자인 불륜 상대방과 떠난 여행에서 불의의 사고가 생기며 시작됩니다. 사슴을 피하려다 교통사고를 내게 된 것인데요. 그 사고로 상대방 차량의 운전자는 사망하고 둘은 불륜이 밝혀질까 두려워 사건을 은폐하기로 합니다. 아드리안은 차와 운전자를 유기하러 가고 고장 난 차에 남아있던 불륜 상대방 로라는 착한 사마리아인 토마스를 만나게 됩니다. 토마스는 자동차 정비공이었고 그의 도움으로 차를 고치게 됩니다. 친절한 부부인 토마스와 엘비라의 집을 방문한 로라는 본인이 사고로 죽인 운전자가 부부의 아들임을 알고 다급하게 도망칩니다.
시신과 차를 유기한 아드리안은 본인의 차를 폐차처리하고 알리바이까지 조작한 후 해당 사건은 잊어버립니다.
태연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토마스가 아드리안을 찾아와 아들의 시신을 유기한 곳을 알려달라고 사정합니다. 아드리안은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며 내쫓아버리지요. 그리고 얼마 후 익명의 목격자가 아드리안과 로라를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합니다. 그의 위협을 막기 위해 두 사람은 약속 장소인 호텔로 향하는데요.
바로 그 곳에서 영화 초반에 나온 로라의 살인이 벌어집니다. 밀실로 보이는 사건 현장. 그러나 아드리안은 본인의 결백을 주장하며 자신들을 협박한 제3의 인물을 범인으로 지목하지요.
두 번의 살인, 범인은 누구인가
이 영화에는 총 두 번의 살인이 일어납니다. 첫 번째는 자동차 충돌로 인한 사고사, 두 번째는 로라의 죽음이지요. 두 현장에 모두 있었고 깊숙이 관여한 사람은 아드리안뿐이니 그가 범인이 아닐까 하는 것은 어찌 보면 합리적인 의심입니다.
하지만 결백을 주장하는 그의 모습은 진실되어 보이고 버지니아는 얼핏 완벽한 진술 속에서 모순을 찾아내며 진실을 이야기하라고 아드리안을 다그칩니다.
버지니아는 첫 번째 사고사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그 사건의 주동자를 로라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신과 자동차가 있는 위치에 로라의 유류품이 같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아드리안으로 하여금 그 위치를 말하게 하지요. 아드리안은 위치를 알려주며 사실 자동차를 호수에 밀어 넣을 때 운전자가 살아있었으니 시신이 발견되지 않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저도 큰 충격을 받았는데요. 억울한 피해자로 보인 아드리안이 알고 보니 두 살인의 범인이었고 특히 첫 번째도 사고가 아닌 살인이었다는 것이 반전이었습니다. 그는 불륜을 감추기 위해 로라를 설득하고 살아있는 사람을 호수에 밀어 넣었으며, 양심의 가책으로 자수를 생각하는 로라를 죽인 것입니다.
그러고도 그는 억울한 피해를 호소하며 자신을 변호하러 온 버지니아에게까지 거짓 진술을 계속합니다. 버지니아가 그의 모든 거짓을 간파하자 진실을 말하게 된 것입니다. 시신 유기장소를 알게 된 버지니아는 10분 쉬고 하자고 말하며 자리를 뜨고 아드리안은 대화가 녹음되고 있었고 방금 만난 변호사가 버지니아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피해자의 어머니인 엘비라였지요. 그녀는 연극동아리 출신으로 변호사인 체 하며 아드리안이 절대 알려주지 않은 아들의 위치를 밝혀낸 것입니다.
반전영화로 추천하는 스릴러
재미있는 반전영화로 무척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스페인영화가 생소한 분도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현재 넷플릭스에 <세번 째 손님>이라는 제목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추리물 애호가 분들은 꼭 한번 시청하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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